세월호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려다 숨진 단원고 교사 김초원 씨와 이지혜 씨. <br /> <br /> 희생된 다른 교사들과는 다르게 이들은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직 순직 판정을 받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 가족들은 딸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정부경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제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겠다며 5층에서 4층 객실로 내려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단원교 기간제 교사 김초원 씨와 이지혜 씨. <br /> <br /> 세월호가 물 위로 떠오른 지난 23일, 김초원 씨의 아버지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성욱 / 고 김초원 씨 아버지] <br /> "하루 종일 울었어요.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. 저 배 속에서 우리 딸이 고통스럽게 갔다는 생각을 하니까 하루 종일 눈물이…" <br /> <br /> 김씨는 딸이 사망한 뒤에도 힘든 싸움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함께 희생된 정규직 교사 7명은 순직처리 됐지만 두 사람만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. <br /> <br /> 정부는 기간제 교사는 공무원연금법상 공무원이 아니므로 순직심사의 대상이 안된다는 입장. <br /> <br /> [이종락 / 고 이지혜 씨 아버지] <br /> "가고나서도 차별을 받으니까… 좀 마음이 그렇더라고요." <br /> <br /> 김씨의 아버지는 각계 인사를 만나 억울함을 호소하다 성대를 다쳐 성대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 유가족들은 바람은 딸들의 명예로운 희생을 인정받는 것 뿐입니다. <br /> <br /> [김성욱 / 고 김초원 씨 아버지] <br /> "지켜봐야죠. 저는 어디든지 달려갈 생각입니다."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<br /> <br /> 영상편집: 오성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