게임 개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게임이 서울대 학생들의 수업 과제물을 베낀 것이란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. <br /> <br /> 알고보니 한 아버지의 잘못된 아들 사랑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 보도에 심민영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게임 경진대회에서 중고등부 기획부문 대상을 받은 게임 소개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이 게임이 서울대 학생들의 수업 과제물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 2014년 서울대 '게임의 이해' 수업에 과제물로 제출한 게임과 비교해 보니, 제목은 물론 마음의 병으로 까맣게 변한 주인공이 무채색 세상을 원래 색깔로 되돌린다는 설정까지 매우 비슷합니다.- <br /> <br /> [표절의혹 제기 서울대생] <br /> "무채색의 소녀가 색깔을 조절해서 상황을 헤쳐나가는 게임이라는 그 핵심 아이디어가 똑같은 거잖아요." <br /> <br /> 어떻게 된 일일까. <br /> <br /> 대상 수상작을 출품한 팀원의 아버지인 수도권 대학 A교수가, 서울대 수업을 참관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 A교수는 표절 논란이 일자 서울대생들에게 SNS 메신저로 사과문을 보내 과제물을 자녀들에게 보여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 [A교수] <br /> "어떤 내용인지 제가 잘 몰라서 지금 드릴 말씀 없습니다.” <br /> <br /> 콘텐츠진흥원도 표절 여부 조사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 [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] <br /> "심의위원회를 열어서 양측의 입장을 정확히 청취해볼 예정입니다." <br /> <br /> 콘텐츠진흥원은 표절 사실이 확인되면 수상을 취소하고, 상금도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심민영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홍승택 <br /> 영상편집: 오준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