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를 가져다 놓는 일이 있었죠. <br /> <br /> 그런데 쓰레기를 쌓아놨던 남성이 이번에는 이승만,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설치하려다 시민들과 충돌했습니다. <br /> <br /> 정용진 기잡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마스크를 착용한 체 모습을 드러내는 남성. <br /> <br /> 들고 온 물건을 내려놓자 공무원들이 강제 집행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는가 싶더니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. <br /> <br /> "소녀상 바로 옆 이곳에 이승만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흉상을 설치하려는 순간 충돌이 벌어지면서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." <br /> <br /> 흉상을 들고 나타난 남성은 36살 최모 씨. <br /> <br /> [최모 씨] <br /> "위안부 할머니를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다. 사랑하는 위안부 할머니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이 있음을 고발하는 바입니다." <br /> <br /> 그러면서 이제는 일본을 용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낭독하자 주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집니다.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물러가! 물러가! 물러가!" <br /> <br /> 최 씨는 소녀상 옆에 각종 쓰레기와 폐가구를 쌓아놔서 비난을 샀던 인물. <br /> <br /> [장선화 /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 행동 대표] <br /> "한국의 국적을 가신 분으로서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실 수 있는지 참담한 심정입니다." <br /> <br /> 이 전 대통령 흉상은 부산 동구청이 압수해갔고 박 전 대통령 흉상은 최씨가 가지고 돌아갔습니다. <br /> <br /> 오늘 충돌 현장은 NHK 등 일본 언론들도 찾아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. <br /> <br /> 정용진 기자 jini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김덕룡 <br /> 영상편집: 김지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