약물로 아내를 살해하고 장례까지 치른 40대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 명문대 의대 출신의 남편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내가 병사한 것처럼 꾸몄다고 경찰은 파악했습니다. <br /> <br /> 김태영 기자의 보돕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40대 여성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달 11일. <br /> <br /> 남편 45살 A씨는, 아내가 평소 지병이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 의사인 A씨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 외상이 없고,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어 단순 병사로 처리됐습니다.<br /> <br /> [이강범 /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] <br /> "담당 의사가 볼 때 그런(외상) 게 없었으니까 병사처리한 게 아닌가…." <br /> <br /> 하지만 유족들은 부부가, 성격 차이로 자주 다퉜고 타살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. <br /> <br /> 수사망이 좁혀오자, A씨는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. <br /> <br /> [병원 관계자] <br /> "(경찰이) 주사약 개수 같은거 다 확인하고 수량 다 파악하고 갔어요" <br /> <br /> 경찰은 위치 추적 끝에, 강원도의 한 휴게소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 평소 아내가 자신을 무시해 화가 났고, 수면제를 먹인 다음, 약물을 주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 /> <br /> 완전 범죄를 위해 장례가 끝난 뒤에는 시신을 화장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 약물은 자신의 병원에서 미리 가져오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. <br /> <br /> [병원 관계자] <br /> "(향정신성이라고 해서) 마약 종류는 대장하고 맞추는데 일반의약품은 맞추지 않아도…" <br /> <br /> 검거당시, A씨는 확인되지 않은 약물을 투약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 /> <br /> 김태영 기자 live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박영래 김민석 <br /> 영상편집 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