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미치광이라 말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그 통화가 있은 지 3일 뒤에는 180도 다른 말을 꺼냈었는데요. 이렇다보니 미국 야당의원들은 '변덕이 너무 심하다'고 트럼프를 공격했습니다. <br /> <br />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지난달 29일 있었던 트럼프 두테르테 두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이 필리핀 정부에서 유출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 항모전단과 핵잠수함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한 상황을 언급하며 "김정은보다 더 많은 화력을 보유했지만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면서 "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 두테르테 대통령도 "김정은의 정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한순간 미쳐버릴 수 있다"고 맞장구 쳤습니다. <br /> <br /> 두 정상은 중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. <br /> <br /> "중국이 김정은을 장악할 힘이 있느냐"고 트럼프 대통령이 묻자, 두테르테 대통령은 "마지막 에이스 카드는 중국뿐"이라고 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3일 뒤 언론 인터뷰에서 "김정은과 만나면 영광"이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민주당 하원 의원 64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변덕스럽다며 돌발적인 선제 타격에 반대하고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. <br /> <br />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서 해외 순방 이후 다시 강경 모드로 전환할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강율리 <br /> 영상편집: 지경근 <br /> 그래픽: 전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