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겨냥해 으름장을 놨습니다. <br /> <br />'필요하다면 막강한 군사력'을 쓰겠다고 한 겁니다. 또 옆에서 중국이 북한 편을 들자 "북한의 친구가 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"고 쏘아부쳤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[니키 헤일리 / 유엔 주재 미국 대사] <br />"미국이 갖고 있는 여러 능력 중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입니다. 선호하진 않지만 꼭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입니다. " <br /> <br />[류제이 / 유엔 주재 중국 대사] <br />"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군사훈련을 자제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 <br /> <br />북한의 ICBM발사 이후 대북 군사작전 카드를 다시 꺼내든 미국과 이에 맞선 중국이 유엔서 정면 충돌했습니다. <br /><br />강력한 추가 제재를 함께 주문한 미국에 중국이 '쌍중단', 논리로 맞서면서 회의장은 한때 일촉측발의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. <br /><br />[니키 헤일리 / 유엔주재 미국 대사] <br />"만약 북한과 친구가 되길 원한다면 새로운 제재 결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시죠. 우린 우리의 길을 갈 겁니다." <br /> <br />같은 날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이전에 보지 못한 신형이며 3500마일(약 5630km)이상 비행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정부가 북한 미사일 제원과 성능 등을 이례적으로 언급한 것은 'ICBM위협' 현실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미국의 대북 정책 무게중심이 군사옵션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을 둘러싼 미중간 균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 /> <br />김윤수 특파원 ys@donga.com <br />영상편집: 오성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