약을 안 쓰고 아이를 키우자, 줄여서 '안아키'라는 이름의 온라인 카페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잘못된 의학상식을 퍼뜨린다는 논란에 휘말리며 경찰 수사 대상까지 됐는데, 운영자인 한의사는 '마녀사냥'이라며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 백승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백신이나 약을 쓰지 않고 자연면역력으로 아이를 키우자는 이른바 '안아키' 카페에 올라온 사진입니다. <br /> <br /> 아토피 증상이 심한 아이를 방치한 것은 아동학대라는 지적이 거세지자 카페 측은 자진 폐쇄했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 김효진 씨는 할말이 많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 [김효진 / 한의사(‘안아키’ 운영자)] <br /> "악의적이고 조직적이고 어떤 의도를 가진 그런 댓글 부대라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(활동한 게 아닌가)" <br /> <br /> 김 씨는 치료 전 사진만 올려 사실을 왜곡한 것은 마녀사냥이라며 '마녀사냥금지법'을 청원하고 대한의사협회엔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 [김효진 / 한의사(‘안아키’ 운영자)] <br /> "(대한의사협회와) 저는 공개적으로 토론을 해서 결과를 선명하게 공적인 자리에서 보여드리고 싶다." <br /> <br /> 백신 등 수두 예방접종과 아토피 치료에 대해 김 씨를 비롯한 안아키 측과 의사협회 등은 첨예하게 입장이 갈립니다. <br /> <br /> [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] <br /> "비윤리적이라든지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고요." <br /> <br /> 한편, 보건복지부는 어제 '안아키' 카페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 /> <br /> 백승우 기자 strip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한효준 <br /> 영상편집 배영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