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롯데그룹 총수 일가 5명이 동시에 법정에 섰습니다. <br /> <br /> 1981년 이후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던 '미스 롯데' 서미경 씨도 36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 배준우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단발 머리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, 정장 차림의 여성. <br /> <br /> 1977년 18살의 나이에 '미스 롯데'로 선발돼 하이틴 스타로 활약했던 서미경 씨입니다. <br /> <br /> 1981년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던 서 씨. <br /> <br />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의 사이에서 딸 신유미 씨를 낳았고 36년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 [서미경 / 신격호 총괄회장 부인] <br /> "(검찰 조사에 왜 매번 불출석하셨나요?) …" <br /> <br /> 롯데시네마 불법 임대사업으로 77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검찰 수사를 피해 지난해 6월 일본으로 도피한 뒤 수차례 소환에 불응하다 9개월 만에 귀국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. <br /> <br /> 서 씨에게 롯데시네마 매점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<br /> <br /> [신동빈 / 롯데그룹 회장] <br /> "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. 재판에 성실히…" <br /> <br />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,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그리고 구속 수감 중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까지 총수 일가 5명이 동시에 법정에 섰습니다.<br /> <br /> 특히 법정에서 "누가 날 재판에 넘겼냐"며 무죄를 주장한 신 총괄회장은 고성을 지르고 지팡이를 내려치는 모습을 보였고,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 [신격호 / 롯데그룹 총괄회장] <br /> "가만 있어봐. 이거 뭐야. 이거 뭐냐고" <br /> <br /> 나머지 총수 일가 4명도 무죄라고 주장했지만, "지배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탈세와 횡령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"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조승현 이호영 이철 <br /> 영상편집: 민병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