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월 대선에서 '안보 표심'이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. 가장 큰 변화는 문재인 후보에게서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 사드 배치를 '다음 정부로 넘기라'거나 '해법을 갖고 있지만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'고 했던 것과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 김철웅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문재인 후보는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이 논의되는 것 자체가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습니다. 그러면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의 의사를 무시하고 어떤 선택이든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 중국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. 북한의 군사위협이 지속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, 처음으로 한반도 사드 배치 불가피성을 거론했습니다. <br /> <br /> [문재인 /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] <br /> "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핵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… 그때는 사드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차기 정부로 사드 문제를 넘기라는 종전 주장과는 사뭇 다릅니다. <br /> <br /> '취임하면 미국과 중국 중 어디를 먼저 방문할 것이냐'는 질문에도 "당연히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한·미 동맹을 재확인하겠다"고 말했고,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"대화도 대화를 할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"며 '즉각 재개'였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. <br /> <br /> 문 후보는 국회의장이 주재하고 5당 대표와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'5+5' 긴급안보비상회의 개최를 공개 제안했습니다. <br /> <br /> 문 후보는 이번 기회에 확실한 안보관을 내세워 중도·보수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주력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. <br /> <br /> 김철웅 기자 woong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윤재영 <br /> 영상편집 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