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0대 노숙인이 선거벽보를 훼손했다가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 이 노숙인은 "감옥으로 보내달라"며 대담하게도 파출소 바로 앞에 붙은 벽보를 뜯었습니다. <br /> <br /> 선거 벽보를 훼손하는 것,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입니다. <br /> <br /> 이은후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담벼락에 붙은 선거벽보에 다가가는 남성 <br /> <br /> 벽보를 통째로 뜯어내더니 행인 시선도 아랑곳 않고 벽보를 구겨 쓰레기통 위에 올려놓습니다. <br /> <br /> 자신이 관리하는 건물에 허락 없이 붙였다는게 이유였습니다. <br /> <br /> 경찰은 이 남성을 공직선거범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 /> <br /> 선거벽보 훼손으로 구속된 사람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 45살 황모 씨가 술에 취해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선거 벽보를 뜯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건 지난 25일 <br /> <br /> [이은후 기자] <br /> "황 씨는 파출소에서 직선거리로 10m 거리에 붙어있는 선거벽보를 훼손하다가, 순찰을 나서는 경찰에게 발각돼 붙잡혔습니다." <br /> <br /> 벽보가 붙어있던 곳은 평소에도 노숙인 왕래가 잦았습니다. <br /> <br /> 구속된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"교도서에서 편히 살고 싶어서 벽보를 훼손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찬희 경사 / 서울 영등포경찰서] <br /> "주거가 부정하다보니 언제든지 도주를 할 수 있으며 또 불구속 수사를 했을 때 언제든지 재범의 우려가 있고" <br /> <br /> 지난 20일 선거벽보 설치 이후 벽보 훼손으로 적발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190건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 서울에선 국내 대학에 재직 중인 미국인 교수가 사택 벽에 붙은 벽보를 뗏다가 체포됐고, <br /> <br /> 경기 오산에서도 라이터로 벽보를 태우려 한 20대 남성이 입건됐습니다. <br /> <br /> 경찰은 선거 벽보나 현수막 훼손을 국민의 알권리를 해치는 중대범죄로 보고 엄히 단속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이은후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