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금부터는 미국 대통령의 알다가도 모를 면모를 짚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 트럼프가 보여준 '거래의 기술'을 먼저 살펴보는 게 순서겠습니다. <br /> <br /> 취임 후 100일 동안 트럼프가 다짐했던, 세상이 깜짝 놀랐던 ‘큰 소리’ 가운데 불발 사례가 꽤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미국-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그 비용을 멕시코에게 물리겠다는 것, <br /> <br /> 100일 동안 전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 이건 어떻습니까.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면서 엄포를 놓았었지요. <br /> <br /> 그런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 주니까 요즘 ‘시진핑 칭찬’에 바쁩니다. <br /> <br /> 중국을 움직이기 위해 무역 전쟁 카드를 활용한 겁니다. <br /> <br /> 장사의 기술을 정치와 외교로 옮긴 것이겠지요. <br /> <br /> 사드 압박도 결국 이런 것 아니까요. <br /> <br /> 우리가 8일 뒤 선출할 새 대통령은 누가 되건 이런 트럼프를 군사동맹국의 대통령으로 상대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 첫 소식,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사드 비용은 기존 합의대로 미국이 부담하기로 했다는 청와대 발표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 [크리스 월러스/폭스뉴스 진행자] <br /> "당신이 한국 측 카운터파트(김관진 국가안보실장)에게 전화해 '미국이 10억 달러의 사드 비용을 부담하는 기존 협정을 지킬 것'이라고 말했다는데, 사실입니까" <br /> <br /> [허버트 맥매스터/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] <br /> "그런 게 아니었습니다. '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그 기존협정은 유효하며, 우리는 우리 말을 지킬 것'이라고 한 겁니다." <br /> <br /> 결국 사드비용 청구를 위한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의 공식입장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기존 합의를 뒤집고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. <br /> <br /> [허버트 맥매스터 /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] <br /> "향후 사드와 관계된 문제, 우리의 국방에 관계된 문제는 우리의 모든 동맹국들과 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재협상하게 될 것입니다. " <br /> <br />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평가가 눈길을 끕니다. <br /> <br /> [녹취] 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<br /> "확실히 김정은은 상당히 똑똑한 녀석(smart cookie) 입니다. " <br /> <br /> "삼촌이든 누구든 그의 권력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"며 "현재 김정은과 체스경기를 벌이고 있다"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 앞서 트럼프는 푸틴을 '거친 녀석(tough cookie)'로 칭한 적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: 강율리(VJ) <br /> 영상편집: 지경근 <br /> 그래픽: 백서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