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뜩이나 기름이 부족한 평양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. <br /> <br /> 그나마도 차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사람들은 외교관 뿐이라고 하는데, 이유는 뭘까요. <br /> <br />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'연유 판매소'라는 이름의 평양의 대형 주유소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. <br /> <br /> AP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'상당수 주유소가 문을 닫았고, 휘발유 가격도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'고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 또 평양 주유소가 외교관과 국제기구 차량에만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 북한의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건데 중국이 지난 주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에 원유 공급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. <br /> <br /> [루캉 / 중국 외교부 대변인] <br /> "미국은 이제 중국이 대북 문제 협조하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게 됐습니다. 그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." <br /> <br />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언급할 때마다 '존경한다'는 표현까지 쓴 것도 <br /> <br /> 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 /> 시진핑 주석을 대단히 존경합니다. 저는 시 주석을 매우 좋아하고, 매우 존경합니다. <br /> <br />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제한을 약속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"몇 가지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"고 언급한 것도 원유 제한 가능성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 다만 북한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원유 소비를 줄였을 수도 있어 중국의 대응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 무모하면서도 예측이 어려운 트럼프의 특징이 이번 북한 문제를 푸는데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