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설가 황석영씨가 썼던 5·18 광주민주화운동 최초 기록물이 무려 32년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 자신을 5.18의 희생자라고 주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 김범석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신군부의 비상계엄으로 열흘 간 폭력적인 시위 진압이 이루어졌던 1980년 5월 광주. <br /> <br /> 5년 후인 1985년 항쟁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서가 출간 됐는데, 32년만에 계엄군 군사작전 등이 추가된 2배 분량의 개정판으로 재탄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 황석영 작가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 [황석영 / 작가] <br /> "살아남은 사람들은 이 기록을 민족과 역사 앞에 남겨야 한다는 무언의 책임감이 있었죠." <br /> <br />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자신이 5.18의 피해자라고 서술하고, 이순자 여사도 자서전에서 책임 회피로 논란을 일으킨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 [이순자 / 전 前 대통령 부인] <br /> "진실을 잘 알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 일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…" <br /> <br /> 이에 집필자들이 32년 만에 개정판을 내게 된 겁니다. <br /> <br /> [이재의 / 공동 집필자] <br /> "(사실을) 계속 아니라고 하고 거짓말이라고 하니까 그 부분을 다시 꼼꼼히 찾아볼 수 있고 깊이 있게 연구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습니다." <br /> <br /> 이들은 향후 영어 일본어 번역판과 청소년용으로도 책을 낼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 /> <br /> 김범석 기자 bsism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이승훈 <br /> 영상편집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