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경제 검찰총장'으로 통하는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임명됐습니다. <br /> <br /> 경제 부처 수장의 첫번째 인사를 '대기업 저승 사자'로 했다는 점에 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박준회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재벌의 편법·불법 상속과 전근대적인 지배구조에 대해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 온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. <br /> <br /> 문재인 정부가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로 꼽히는 김 교수를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상조 /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] <br /> "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재확립함으로써 모든 경제주체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." <br /> <br /> 김 후보자는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,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지낸 진보경제학자로, 지난 3월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경제 정책인 'J노믹스'를 설계했습니다. <br /> <br />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'삼성 저격수'로 나서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상조 /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(지난해 12월)] <br /> "(삼성)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문재인 정부가 주요 경제부처를 제치고 사실상 '1호 장관'으로 공정거래위원장을 내정한 것은 재벌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 [박준회 기자] <br /> "김 후보자는 그동안 주장해온 공정위의 조사국 부활, 소비자 집단소송제 전면 도입 등을 추진하며 재벌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." <br /> <br /> 박준회 기자 jun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김용균 <br /> 영상편집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