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55m의 롯데타워도 올랐던 김자인이 사실은 9m 높이의 다이빙은 무서워 한다는데요, <br /> <br /> 어젯밤 한강에서 열린 시원한 워터 클라이밍 대회를 통해 확인해보시죠. <br /> <br /> 유승진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수시로 난이도가 바뀌는 코스를 로프 없이 등반 경쟁을 벌입니다. <br /> <br /> 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한강으로 빠지는 아찔함. <br /> <br /> 어려운 코스인 만큼 완등하면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. <br /> <br /> 암벽여제 김자인도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 화끈한 점프가 필요한 마의 구간, 실패에 실패가 이어집니다. <br /> <br /> 지난해 우승자 김자비가 8강에서 탈락하고,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아, 이럴 수가. 이변이에요." <br /> <br /> 그 틈을 긴 팔 다리의 거미같은 프랑스 선수가 파고듭니다. <br /> <br /> [애머린 시셀 / 미국] <br /> "여성들의 절제된 동작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." <br /> <br /> "해가 지면서 이곳 분위기는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데요. 이 난코스를 가장 빨리 정복할 올해의 우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?" <br /> <br /> 일본 선수와 결승에서 맞붙은 김자인. 막판 스퍼트로 치고오르며 우승을 거머쥐고 뛸뜻이 기뻐합니다. <br /> <br /> 물로 떨어지는게 우승자의 전통이지만, 로프 없는 그녀는 다리가 덜덜 떨립니다. 정상에서 밑으로 내려온 뒤 물로 뛰어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자인 / 클라이밍 선수] <br /> "너무 호응해주시니까. 그래도 뛰긴 뛰어야겠다. 그게 제 최선이었습니다. 세계대회 우승했었을 때만큼 (이번 우승이) 저도 좋았던 것 같아요." <br /> <br /> 클라이밍의 짜릿함이 한 여름 밤의 한강을 흠뻑 적신 하루였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 /> <br /> 유승진 기자 promotion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한일웅 <br /> 영상편집 : 조성빈 <br /> 그래픽 : 박정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