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 이번 정부에서 대통령이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가 중도 하차한 경우는 처음인데, 사퇴 이유가 논란입니다. <br /> <br />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지난달 24일 임명된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이자, 외교안보 핵심 브레인으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 [김기정 / 전 대통령 국가안보실 2차장 (지난달 24일)] <br /> "외교부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해서 문재인정부 국정 과제를 기획하고 설정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." <br /> <br /> 하지만, 임명 12일 만인 오늘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 청와대는 업무 과중에 따른 건강 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김 차장이 오늘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 청와대가 사퇴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도 이례적이지만, 이유가 건강과 구설이라는 점에서 형식상으로는 자진 사퇴지만 사실상 경질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 한때 외교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던 김 차장은 연대 교수 시절 품행과 관련해 각종 투서가 줄을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 급기야 여성단체들도 김 차장에 대해 공직 수행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 외교·안보라인의 핵심인 안보실 차장이 물러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강지혜입니다. <br /> <br /> 강지혜 기자 kjh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김기범 이 철 박찬기 <br /> 영상편집 : 민병석 <br /> 그래픽 : 백서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