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찰 조직에서 대표적인 '검찰 저격수'라면 경무관 황운하를 떠올리게 됩니다. <br /> <br />거칠게 검찰을 비판해 오다가 경찰 제복을 벗을 위기까지 놓였던 그가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했습니다. <br /> <br />백승우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[황운하 수사구조개혁단장 / 지난 4월] <br />지금의 검찰제도가 잘못된 제도라는 것은 이미 실증적으로 입증되지 않습니까. (박근혜 정부의) 국정파탄을 초래한 데 검찰이 최소한 공범자라는 것이… <br /> <br />검찰을 '국정농단의 공범'으로 지칭했던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이 오늘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황 신임 청장은 경찰대 1기 출신으로,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부터 경찰 수사구조개혁팀장을 맡으며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왔습니다. <br /><br />최근에는 SNS 에서 검찰을 겨냥해 "국민적 개혁 대상 1호", "검찰이 중립적이기를 기대하는건 거의 불가능"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과격한 발언과 잦은 구설수로 좌천된 데다 올해 경무관 계급정년에 몰렸던 상황이어서 이번 승진은 경찰 내부에서조차 '구사일생'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향후 '강경파'인 황 청장을 필두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백승우 입니다. <br /> <br />전혜정 기자 hye@donga.com <br />영상편집 : 박은영 <br />그래픽: 김승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