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<br /> <br /> 오늘은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. <br /> <br /> 다행히 강릉과 경북 상주의 불길은 잡혔는데, 삼척은 지금도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피해를 키웠습니다. <br /> <br /> 불길이 한때 민가와 도심 근처까지 확산될 정도로 심각했는데,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. <br /> <br />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. 최주현 기자,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?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네, 산불이 한때 강릉 시내까지 공포로 몰아 넣었었는데, 이곳 강릉 산불은 조금전 6시 10분을 기준으로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<br />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처음 산불이 시작된 이곳 강릉시 성산면 지역은 아직도 매케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강릉 산불 어제 오후 한때 불길이 강릉교도소 담장까지 번지면서 재소자 이송이 검토될 정도였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오늘 오전 10시 30분 쯤, 큰 불길이 잡혔고 지금은 더 이상 번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[신원섭 / 산림청장] <br /> "강풍이 많이 불고 건조한 지역이기 때문에, 저희가 가동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서 전력진화를…" <br /> <br /> 경북 상주도 오늘 오전 큰불길이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 강원도 삼척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. <br /> <br /> 바람이 워낙 강한 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율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. <br /> <br /> 어제부터 시작된 산불로 강원도 강릉에서 산림 50여 ha, 삼척에서 100여 ha, 그리고 경북 상주에서 10여 ha가 탔습니다. <br /> <br /> 축구장 220여 개 규모의 산림이 하룻 새 잿더미가 된 겁니다. <br /> <br /> 강릉 성산면 지역에선 어제 산불로 주민 3백여 명이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. <br /> <br /> 민가를 덮친 불길에 주택 30채가 불에 탔습니다.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(어떡해) 지금은 들어가면 안 돼, 나중에…" <br /> <br /> 당장 해 먹을 음식도, 갈아입을 옷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 [최동순 / 강원 강릉시] <br /> "몸만 빠져나왔죠. 보시다시피 다 타고 아무것도 없잖아요. 창고의 불만 껐으면…" <br /> <br /> 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 도봉구와 경북 영덕, 충북 보은 등지에서 또다시 산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 /> <br /> choigo@donga.com <br /> <br /> 영상취재 : 김민석 홍승택 <br /> 영상편집 : 박은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