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숨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기억하시지요. <br /> <br />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한복판에서 여성 둘이서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을 바르는 수법이었는데요. <br /> <br /> 어제 저녁 의정부 백화점에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어제 오후 5시 40분쯤, <br /> <br /> 주말 쇼핑객으로 북적이던 경기 의정부시의 한 백화점. <br /> <br /> 이 백화점 3층 직원 전용통로에 마스크와 모자를 쓴 여성이 나타나, 화장품 매장 판촉사원 28살 정모 씨를 향해 갑자기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를 뿌렸습니다.<br /> <br /> [홍유라] <br /> "이 여성은 범행 뒤 백화점 밖으로 나왔고,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행인들 사이에 섞여 종적을 감췄습니다."<br /> <br /> 고통을 호소한 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 [경찰 관계자] <br /> "(정 씨는 얼굴이) 약간 따끔거린다고 그러고 (정 씨를 돕던) 한 명은 냄새를 맡아서. 당일 퇴원했습니다." <br /> <br /> 사건 장소에선 자극성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 소식을 접한 백화점 인근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. <br /> <br /> [김모 씨 / 경기 의정부시] <br /> "백화점에서 소란이 있었는데 누가 뭐 뿌렸다더라. 우발적이거나 아니면 보복…" <br /> <br /> 경찰은 이 액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, 사라진 여성의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. <br /> <br /> 또 피해자를 상대로 원한에 의한 범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 /> <br /> 홍유라 기자 yura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홍승택 <br /> 영상편집 : 조성빈 <br /> 삽 화 : 김남복