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부지방 가뭄이 하루하루 더 심각해지자 결국 농민들이 기우제까지 지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오늘도 비는 내리지 않았고 농민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하늘만 바라봤습니다. <br /> <br /> 김지환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저수지 입구에 차려진 제단. <br /> <br /> 주민들이 정성껏 술잔을 올립니다. 간절한 마음을 담아 단비를 기원합니다. <br /> <br /> "복유신명 대시호생지덕… (천지신명께서는 크게 덕을 베풀어 만물을 구제하시기를… )" <br /> <br /> 유례없는 가뭄이 이어지자 인근 5개 마을 주민들이 모여 기우제를 지낸 것. <br /> <br /> [김영훈 / 금광면 이장단협의회장] <br /> "여기서 60년 살았는데 금광저수지의 저수율이 10%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… " <br /> <br /> 이틀 전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은 고작 4.7mm. 가뭄 해갈에는 어림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 4일 전에 모내기를 끝냈지만 논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황. 하천에서 간신히 물을 끌어옵니다. <br /> <br /> 오케이! 성공이다! 성공! <br /> <br /> 논에 물을 충분히 가두지 못해 모판에는 아예 손을 못댔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지환 기자] <br /> "최소 20일 전에는 벌써 모내기가 끝났어야 할 논입니다. 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부족해지면서 모내기는 아예 시작조차 못했습니다." <br /> <br /> [오재근 / 안성시 금광면] <br /> "물차로 물을 실어서 부어가면서 모내기를 하는 실정입니다.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… " <br /> <br /> 안성 금광저수지는 최근 저수율이 하루에 1%씩 떨어져 급기야 10% 아래로 내려왔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 /> <br /> 김지환 기자 ring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이승헌 <br /> 영상편집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