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어린이보호구역, 즉 스쿨존에서 같은 날 어린이 두 명이 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취재팀이 스쿨존을 직접 둘러봤더니 불법주차에 과속까지, 그 안전 실태가 일반 도로만도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 이은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초등학교 인근에서 길을 건너던 어린이가 맞은 편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.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 버스에 치인 어린이가 숨진 곳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곳이었습니다. <br /><br /> 그렇다면 다른 스쿨존의 상황은 어떨까. <br /> <br /> 시속 30km로 제한된 곳이지만 대부분이 시속 40km가 넘게 달리고 심지어 시속 60km를 넘는 차량도 많습니다. <br /><br /> 불법 주정차 차량도 안전을 위협합니다. <br /> <br />"초등학교 스쿨존에 있는 '어린이보호구역' 표십니다.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워져 있는데요, 그 위론 불법 주정차까지 돼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인도를 빼앗긴 어린이들은 차도로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[김도현 / 초등학교 4학년] <br />"오토바이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치여서 많이 운 적이 있어요." <br /> <br />[불법주차 운전자] <br />"아이 하원시키려고요. 시간 오래 걸리지 않게 잠깐(주차를)…" <br /> <br /> 불법주차 차량은 운전자의 시야를 가로막아 사고를 유발합니다. <br /> <br />[전명희 / 학부모] <br />"전에도 저쪽 편에서 피아노 학원 가는 아이가 차에 치일 뻔했어요. 그래소 좀 다치는 애들도 있고…" <br /> <br /> 차도와 인도의 분리대가 없어 차와 어린이들이 뒤엉키기도 합니다. 상황이 이런데도 전체 스쿨존 가운데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2%도 안됩니다. <br /><br />[서울시청 관계자] <br />"유지관리비 요청을 수차례 했어요. 요청을 하는데 중앙부처에 반영이 좀 어려운 실정입니다." <br /><br />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 71명 가운데 8명은 스쿨존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 /> <br />이은후 기자 elephant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홍승택 <br />영상편집 : 민병석 <br />그래픽 : 김승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