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린이집에서 7살짜리 형들한테 바지가 벗겨지는 등 괴롭힘을 당한 6살 남자 아이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 가해 아동의 부모들은 철없는 장난이라지만 아동 전문가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. <br /> <br /> 김유빈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주황색 옷을 입은 6살 남자 아이가 탁자 밑에 숨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 7살 남자 아이 세 명이 아이를 잡아 끌자 바지가 벗겨집니다. <br /> <br /> 당황해 옷을 추스르며 일어나는 아이의 바지를 벗기려는 시도가 반복되고, 거부하자 주먹으로 때리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 6살 A군이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B군 등 7살 남아 4명에게 괴롭힘을 당한 건 지난 2월. <br /> <br /> [A군 부모] <br /> "하지 말라고 발버둥이라도 치고 소리라도 지르지(했더니) '우리 어린이집 대장이야. 진짜 무서워' 이러는 거예요." <br /> <br /> CCTV 확인결과 2월 한달에만 총 5차례에 걸쳐 A군의 바지를 벗기거나 엉덩이를 때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 피해 아동은 현재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지만, <br /> <br /> 어린이집과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의 가족은 아이들의 장난일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<br /> <br /> [○○어린이집 원장] <br /> "어린이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과정이고 크는 과정이고, 6세, 7세에서 일어날 수 있는…" <br /> <br /> [7살 B군 가족] <br /> "애들이랑 때리면서 논 것이에요." <br /> <br /> 경찰도 악의 있는 '상습 추행'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, 전문가들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. <br /> <br /> [김지영 / 아동청소년 심리 전문가] <br /> "피해 아동이 겪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봐야죠. 남성성에 대한 혐오감을 느낄 수도…" <br /> <br /> 아동간 성적 괴롭힘을 막기 위한 예방 교육과 피해 아동의 심리 치유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 <br /> <br /> 김유빈 기자 eubini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추진엽 <br /> 영상편집 : 조성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