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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지하수 찾아라”…땅 파기 전쟁 치르는 농민들

2016-11-01 1 Dailymotion

우리가 언제부터, 이렇게 가뭄에 시달리는 나라였을까요. <br /> <br /> 물이 부족한 적 없던 도시 사람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우리나라의 물 빈곤지수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속합니다. <br /> <br /> 농민들은 이제 직접 물을 찾아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 지하수라도 있을까 땅파기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. 간절한 바람처럼 펑펑 물이 나올까요? <br /> <br /> 김태영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[현장음] <br /> '천공기 소리(3초)' <br /> <br /> 150여 명이 사는 조용한 농촌 마을에서 대형 천공기의 굉음이 울려퍼집니다. <br /> <br /> 지난주부터 이미 두 곳에 구멍을 뚫었지만 모두 허탕. 주민들은 이번만은 시원한 물 줄기가 솟아오르길 바랍니다. <br /> <br /> [주우선 / 충남 예산군] <br /> "지난 12년도에도 가뭄이 왔었지만 올 17년에 최악의 12년보다 더 가뭄이 심한 것 같고" <br /> <br /> "마냥 하늘만 쳐다보며 비가 오길 기다릴 수 없어 결국 이렇게 지하수까지 찾아 나서며 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하루종일 땅을 파보지만,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(몇m 정도 들어간 거예요?) 130m입니다." <br /> <br /> 천공기는 시원한 물 대신 잿빛 흙만 토해냅니다. <br /> <br />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. <br /> <br /> [박종화 / 충남 예산군 광시면] <br /> "1년 벼농사 지어봐야 별 소득도 없는데 그나마나 다 타죽고 나면 어떡할 거야. 정부에서 보상을 해줄 거야 뭐해줄 거야" <br /> <br /> 극심한 가뭄을 겪는 지역마다 관정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충남 지역 140곳에서 지하수 물길을 찾았고, 156곳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 관정 개발이 중단된 곳에는 2차 오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 <br /> <br /> [서동일 /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]<br /> "몇십 미터짜리 관정은 지표면에 있는 오염물질이 직접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" <br /> <br /> 타는 가뭄 속에 곳곳에서 물길을 찾기 위한 땅 파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 /> <br /> 김태영 기자 live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박영래 <br /> 영상편집: 박형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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