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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방부, ‘적-주적’ 오락가락…말 꼬인 대변인

2016-10-31 1 Dailymotion

주적. 으뜸가는 적이란 뜻입니다. 우리 군은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불렀습니다. <br /> <br />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. 정권마다 생각은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 DJ 정부는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부터 이 표현을 뺐습니다. <br /> <br /> 그리고 북한의 반발 탓인지 우리는 때때로 국방백서를 만들지도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 노무현 정부부터 '주적'은 사라졌습니다. 대신‘'직접적 군사위협'이란 말을 썼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다가 MB 정부는 주적 대신 ‘우리의 적’이란 말을 썼습니다. 천안함 폭침도발이 계기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 어제 밤 TV토론에서 다시 불붙은 주적 논란은 오늘 국방부 브리핑에서까지 미묘한 ‘생각 차이’를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 조아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북한 주적 표현과 관련해 국방부에서도 혼선이 빚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 논란은 문상균 대변인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. <br /> <br /> [문상균 / 국방부 대변인] <br /> "('우리의 적이다'라는 표현이 그러면 주적과 같은 뜻으로 보고 계시는 것입니까?)네, 그렇게 이해를 하셔도 됩니다." <br /> <br />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두 용어가 같은 개념은 아니라며 "적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표현"이라고 정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 실제 국방백서에는 어떻게 담겨있을까. <br /> <br /> '주적'이란 용어는 2004년 발간된 국방백서에서부터 사라졌고, 그 이후엔 적이란 표현이 등장하지 않다가 2010년 백서부터 '주적'이 아닌 '적'이란 표현이 쓰였습니다. <br /> <br /> 때아닌 북한 주적 논란은 어젯밤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가 발단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 [문재인 / 민주당 대선 후보] <br /> "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는 해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" <br /> <br /> [유승민 / 바른정당 대선 후보] <br /> "대통령 되시기 전에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우리 주적이라고 나오는데…" <br /> <br /> 토론회에서 북한 주적 질문에 즉답을 피했던 문 후보는 오늘 한발 물러섰습니다. <br /> <br /> [문재인 / 민주당 대선 후보] <br /> "(북한은) 군사적으로는 우리하고 대치하고 있고 위협이 되고 있는 적이 분명합니다.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함께 평화통일을 해낼 그런 대상이기도 합니다." <br /> <br /> 주적 논란과 관련해 향후 토론회 등에서 후보들간 치열한 설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. <br /> <br /> 조아라 기자 likeit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채희재 <br /> 영상편집: 배시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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