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포착됐습니다. <br /><br />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 앞에서 보란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덥석 잡으며 친분을 과시한 겁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뭔지 노은지 기자가 설명합니다.<br /><br />[기사내용]<br />G20 회의 의장국인 독일 메르켈 총리가 각국 정상들을 오페라 공연에 초대했습니다.<br /><br />손을 잡고, 팔짱을 낀 정상 내외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콘서트홀로 입장하고, 객석에선 기립박수가 쏟아집니다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국 트럼프,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2층 앞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.<br /><br />곧이어 바로 뒷줄로 시진핑 중국 주석 내외가 입장합니다.<br /><br />그러자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왼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덥석 잡아 올립니다.<br /><br />다른 한 손으로는 맞잡은 문 대통령의 손을 토닥입니다.<br /><br />그리고는 시 주석 쪽을 두 번이나 슬쩍 돌아봅니다.<br /><br />시 주석도 이 모습을 힐끗 바라봤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사드 배치와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중국에 과시하려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.<br /><br />한국과 미국, 중국 정상 간 '묘한 삼각구도'에 문 대통령의 외교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.<br /><br />roh@donga.com<br />영상취재 : 김기범 이철<br />영상편집 : 민병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