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선거의 특징은 100%에 가까운 투표율입니다. <br /> <br />[조선중앙TV] <br />"전체 선거자의 99.97%가 선거에 참가하여 대의원 후보자들에게 100% 찬성 투표하였다." <br /><br />이렇게 자신만만하려면 유권자 파악이 기본인데,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. <br /> <br />중국을 떠도는 꽃제비 아이들을 보면 정확한 거주자 파악이 어렵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'인구 조사에 쓸 돈을 달라'고 손을 벌렸습니다. <br /> <br />유엔에 100억원 넘게 요청한 것인데, 이 가운데 상당한 금액을 우리 정부가 부담할 가능성이 큽니다. <br /> <br />곽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북한이 '인구조사'를 위해 유엔에 요청한 금액은 100억원이 넘습니다. <br /> <br />유엔은 60%를 한국 정부가 부담해 달라고 알려왔습니다. <br /><br />통일부는 "일단 긍정적"인 분위깁니다. <br /> <br />[이덕행 / 통일부 대변인(지난 5월)] <br />"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..." <br /> <br />성사된다면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 이후 첫 대북 지원이 달러로 전달되는 겁니다. <br /> <br />전례가 있습니다. 2008년 같은 조사 때 40억원 넘게 지원한 적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"관리 14만 명이 전체 가구를 방문해 가족수, 직업, 개인소득, 가전제품 목록을 조사했다"는 것이 당시 북한의 설명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우리가 준 돈이 북한의 주민 통제에 쓰였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북한은 우리를 위협하고, <br /> <br />[ICBM 기념 공연] <br />"화성-14형 시험발사의 완전성공으로 백두산대국의 무진막강한 국력과 필승 불패성을..." <br /> <br />자축 불꽃놀이 파티에는 돈을 펑펑 썼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그럼에도 인구조사를 할 돈은 우리에게 달라고 손을 내미는 형국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. <br />kwak@donga.com <br />(영상취재:이승헌, 영상편집: 오준기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