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급 만 원. 사장님 입장에선 부담되지만,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이정도는 받아야 하겠다, 하는 돈이기도 하죠.<br /><br />최저임금을 결정하는최저임금위원회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1년 만에 복귀했습니다.<br /><br />양대 노총은 당장 내년부터 최저시급을 1만 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요. 주 40시간으로 환산하면 월 최저임금이 135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올라갑니다. <br /><br />이 때문에영세자영업자들은'차라리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낫겠다'며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15년 동안 소규모 편의점을 운영해온 김원석 씨. 인건비를 줄이려고 1년 전부터 야간 아르바이트생 1명만 고용한 채 하루 12시간 일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소식에 속은 타들어 갑니다. <br /> <br />[김원석 / 편의점 가맹점주] <br />"인상되면 제가 근무를 한 2~3시간 더 할 계획을…아니면 매출이 저조한 시간대에 문을 닫아서 인건비를 줄이는… " <br /><br /> 편의점 점포의 평균 월 매출은 5천 4백만 원 정도. 임대료와 인건비, 가맹비, 카드수수료 등을 빼면 2~3백만 원 정도만 손에 쥡니다. <br /> <br /> 인건비가 오르면 이마저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. <br /><br />"2020년까지 최저시급을 1만 원으로 올리려면 해마다 15.6%씩 인상해야 하는데요. 내년에 당장 15.6% 오르면 가맹점주의 수입은 9%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" <br /> <br /> 아르바이트생을 많이 고용하는 또 다른 자영업자들도 울상입니다. <br /> <br />[PC방 업주] <br />"1시간에 (이용료) 1천 원도 제대로 못 받는데 인건비만 자꾸 올리라고 하면 어떡하라는 얘깁니까? 사람 쓰지 말라는 얘기예요?" <br /> <br /> 최저임금 인상으로 피해를 볼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 /> <br />김지환 기자 ring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박찬기 <br />영상편집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