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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대강 본류만…홍수 예방 못 한 ‘반쪽 공사’

2016-11-01 9 Dailymotion

4대강 사업의 효과로 제시된 것 중 하나가 홍수 예방입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, 4대강 본류 바닥을 파내는 공사만 완료해 반쪽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 김지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강바닥을 파내 '물 그릇'을 키우는 방식으로 홍수에 대비하겠다는 4대강 사업. <br /> <br /> 6m 깊이로 본류 바닥을 파내고 곳곳에 있는 수문으로 유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 실제 한강 상류 지점에서 강물이 범람하는 일은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 [김지환 기자] <br /> "인근 주민들은 이렇게 이포보가 생긴 이후 연례행사처럼 겪던 홍수가 사라졌다며 4대강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[이인옥 / 경기 여주시] <br /> "차가 떠내려갈 정도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했거든요. (보 건설 후) 2013년에 비가 많이 왔는데 그때도 홍수피해 없었어요." <br /> <br /> 그러나 4대강 사업 이전 홍수피해가 주로 발생한 곳은 지류인 지방 1,2급 소하천. <br /> <br /> 태풍 루사와 매미가 발생한 2000년대 초 본류인 국가하천의 피해비율은 각각 2.7%와 7%에 그쳤습니다. <br /> <br /> 홍수 피해가 많지 않았던 4대강 본류에서만 공사가 이뤄진 겁니다. <br /> <br /> [김범철 / 4대강조사평가위 공동위원장] <br /> "(본류는) 100년 빈도 홍수대비제방이 거의 다 완성이 돼 있었다… 추가로 홍수위험을 줄인 것이 조금밖에 안 돼요." <br /> <br /> 지류의 강바닥은 파내지 않아 낙동강 본류의 일부 구간에는 지류에서 쓸려나온 모래가 거대한 부채꼴 퇴적층을 형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 본류와 지류의 수심차로 침식이 발생했고, 합류 지점에 흙과 모래가 쌓인 겁니다. <br /> <br /> [김지환 기자] <br /> "4대강 사업 당시 수심 6미터 깊이로 모래를 파냈던 곳입니다. 하지만 사업 이후 모래가 다시 쌓이면서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수심이 제 종아리 높이밖에 되지 않습니다." <br /> <br /> [윤주환 /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] <br /> "이런 사업을 할 때는 지류부터 하고 그다음 본류로… 아니면 지류, 본류를 같이 했어야 했다…“ <br /> <br /> 4대강 사업 찬성 측은 2단계 사업인 지류 정비 작업이 박근혜 정부 들어 중단돼 반쪽 공사에 그쳤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 또, 본류 준설 작업으로 수위를 낮췄기 때문에 합류 지점에서 20km 이내 지류 수위도 낮아졌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 /> <br /> 김지환 기자 ring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김용균 김명철 <br /> 영상편집: 배영주 <br /> 그래픽: 한정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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