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남은 피살 직전 한국계 미국인과 만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. <br /> <br /> 이 남성이 김정남과 미국 정보 기관 사이의 접촉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 /> <br />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김정남이 반바지 차림의 한 남성과 랑카위의 한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 서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이 남성은 김정남이 피살되기 나흘 전에 만난 정보원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 김정남은 1월까지 마카오에 있다 2월 6일 말레이시아로 왔고 이틀 뒤, 휴양지인 랑카위의 한 호텔에서 지냈습니다. <br /> <br /> 이후 마카오로 돌아가기 위해 쿠알라룸프르 공항에 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 김정남은 랑카위에 있을 때 이 남성을 만나 자신의 노트북에 있는 정보를 USB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. <br /> <br /> 남성은 태국 방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중년의 한국계 미국인으로, 미 정보기관 CIA와 연계된 것으로 파악됩니다. <br /> <br /> [김승철 / 북한 개혁방송 대표] <br /> "김정남이 아는 정보야 엄청 많겠죠. 우선 김정은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을 거고. CIA 하고 직접 만나진 않았겠지만, 간접으로는 (만났겠죠.)" <br /> <br /> 김정남의 가방에서 발견된 현금다발은 북한의 기밀 정보를 넘긴 대가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 [김승철 / 북한 개혁방송 대표] <br /> "돈을 많이 써야 되는데 돈이 없으니까 재고가 떨어지니까 그런 일(정보 교환)도 했을 수도 있겠죠." <br /> <br /> 아버지 피살 직후 김한솔이 미국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김정남의 CIA 접촉설을 뒷받침합니다. <br /> <br /> 북한이 뒤늦게 말레이시아까지 공작원을 보내 공개된 장소에서 대담한 독살을 감행한 이유를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 /> <br /> 김민지 기자 mettymom@donga.com <br /> 영상편집: 민병석 <br /> 그래픽: 성정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