며칠 전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추락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'문이 열리길래 탔다' '아니다, 승강기도 안 왔는데 그냥 열릴 리가 없다'.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 두 겹 문에 달린 미스터리, 정용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엘리베이터 문이 강제로 열리는지 점검하고, 직접 탑승해 문제점을 찾아봅니다. <br /> <br />[승강기사고조사반 관계자] <br />"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현장을 보지 못했으니 여러 가지 재연을 해보는 거죠." <br /> <br /> 사고는 지난 18일 새벽에 일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 술에 취한 남성 3명 중 2명이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것. <br /> <br />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 사고 원인을 두고 주장이 엇갈립니다. <br /><br />피해자들은 이곳에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 전 문이 열렸고 그런 사실을 모른채 탑승하려다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건물주 측은 그럴리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전문가들도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낮게 봅니다. <br /><br />엘리베이터는 내부와 바깥 쪽에 각각 문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바깥쪽 문은 자체 동력전달 장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열리지 않는 구조입니다. <br /> <br /> 안쪽 승강기가 특정 층에 도착해야만 안팎에 있는 두 겹의 문이 연결돼 한꺼번에 열립니다. <br /> <br />[승강기 전문가] <br />"외부버튼을 누르니까 문이 열렸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될 확률은 거의 99% 없다고… " <br /> <br />사고 발생 2분전까지도 정상 작동한 엘리베이터. <br /> <br /> 경찰은 국과수 등과 함께 정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. <br /> <br />jini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김덕룡 <br />영상편집: 김종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