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개설한 '광화문 1번가' 홈페이지에 주요 공약인 '최저시급 만 원 인상'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 못지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노동계와 중소상공인의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이현용 기자가 서민 자영업자들을 만나봤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국민의 정책 제안을 받기 위해 개설한 '광화문 1번가' 홈페이지. <br /> <br />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'최저시급 1만원' 참여기업에는 인증 스티커를 발급해 혜택을 주자는 제안이 올라왔습니다. <br /> <br />최저임금 인상은 어떤 정책보다 중요하다는 찬성 댓글이 여럿 달렸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아르바이트생에게 시급 만 원을 주면 남는 게 없어 운영하던 가게를 닫아야 한다거나 물가도 함께 오를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줄을 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사장은 최저시급 만 원이 되면, 자신의 시급은 그보다 낮아진다고 걱정합니다. <br /> <br />[치킨집 점주] <br />"못 벌어, 그러면. 아르바이트생들이 하나 하면 나는 세 몫을 하잖아. 그럼 나는 뭐냐고 (낮) 12시에 나와서 (새벽) 1시까지 하고…" <br /> <br />지인의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오히려 점주를 걱정합니다. <br /> <br />[편의점 직원] <br />"후배가 점주입니다. (시급은 얼마나 받으세요?) 6천500원이요. 이런 편의점에서 만 원 받는다면, 저라면 (운영) 못 해요.…" <br /> <br />'최저시급 만 원' 공약 실행에 앞서 서민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 /> <br />이현용 기자 hy2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김명철 <br />영상편집: 이희정 <br />그래픽: 오소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