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은 한동안 한 집에 자녀 한 명만 가지라고 제한을 했었죠. 그런데 최근엔 반려동물도 한 집에 한 마리만 키우도록 규제하고 어기면 벌금까지 물린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 통제가 어렵다는 이유 때문인데, 황당한 규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 베이징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강아지를 끌고 나타난 한 남성. 예방주사를 맞히고 등록비를 낸 뒤 번호가 새겨진 반려견 등록 배지를 받습니다. <br /> <br /> [송모 씨 / 중국 칭다오] <br /> "강아지 등록 하려고 아침 일찍 왔어요. 우리 강아지도 호적이 생겨서 기분 좋아요." <br /> <br /> 중국 칭다오시가 1가구 당 1마리의 반려견만 키울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한 뒤 등장한 풍경입니다. 반려견을 키우려면 당국에 등록하고 반드시 배지를 부착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 한 마리 외에는 다른 지역으로 보내거나 입양센터로 보내야 하고 이를 어기면 고액의 벌금과 함께 반려견이 물수됩니다. <br /> <br /> 맹견으로 알려진 '사자개'와 새퍼드 등 40종의 애견은 양육이 아예 금지됐습니다. <br /> <br /> 반려 동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반려견에 물려 다치는 사람도 늘어 통제가 불가피하는 게 당국의 설명. 칭다오 외에도 여러 지자체들이 비슷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[중국 K뉴스24 프로그램] <br /> "현재 하얼빈시, 주하이시, 창저우시, 난창시 등지에서 비슷한 반려견 정책이 시행중입니다." <br /> <br /> 하지만 당장 기르던 반려견과 생이별을 해야하는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SNS에서는 한자녀 정책에서 이젠 한마리 애완견 정책까지 내놓느냐며 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