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취하는 대학생들이 월세 부담 때문에 학교에서 좀더 먼 곳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은데요. <br /> <br /> 대학가 인근에 월세 수준이 비슷한 곳을 묶어 등고선처럼 그려봤더니, 역시 대학에서 거리가 가까울수록 월세가 비싸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 박준회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29살 대학원생 A씨는 학교에서 걸어서 2분 걸리는 원룸에서 월세를 내며 살다가 최근 20분 걸리는 곳으로 이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 책이 늘면서 좀 더 큰 방이 필요했는데 학교 근처 원룸은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 [A씨 / 대학원생] <br /> "책을 많이 가지고 다니고 하이힐 신고 치마를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가 많이 멀어지다 보니까 오갈 때 힘이 훨씬 많이…" <br /> <br /> 이처럼 학교 주변 월세가 치솟아 집을 좀 더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[박준회 기자] <br /> "이곳은 한양대 인근 원룸촌입니다. 평균 월세가 46만 원 정도인데요. 학교와 멀어질 경우 평균 월세가 어떻게 될까요. 한양대에서 3km 정도 떨어진 이곳 군자역 일대의 평균 월세는 36만 원입니다. 학교에서 1km 멀어질수록 월세가 3만 3천원씩 떨어지는 겁니다." <br /> <br /> 서울 시내 대학 주변 원룸의 월세를 조사했더니 학교와 가까울수록 가격이 비쌌습니다. <br /> <br /> 20대 미혼 청년 가구의 월세 거주 비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은 점점 커지는 상황. <br /> <br /> 전문가들은 "대학생들에게 방을 싸게 내주는 집주인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 등을 통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"고 조언합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. <br /> <br /> 박준회 기자 jun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이승헌 <br /> 영상편집: 이재근 <br /> 그래픽: 손윤곤 원경종