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확이 한창인 농촌도 한바탕 멧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농작물 뿐만이 아니라 조상을 모신 묘까지 파헤친다는데요. 계속해서 김태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사냥개들이 멧돼지를 몰아세웁니다. <br /><br />사냥개 6마리와 멧돼지 1마리 사이에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더니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탕!" <br /> <br /> 엽사의 총을 맞은 멧돼지가 쓰러집니다.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(멧돼지가)250근(150kg) 정도 돼요. <br />(발자국이)어른 주먹만 하네요. <br /> <br /> 길옆엔 멧돼지가 진흙 목욕을 한 흔적이 선명합니다. <br /> <br /> 근처 포도밭은 엉망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정재철 / 포도밭 주인] <br />"포도나무 뿌리를 건드려놔서 나무까지 상하고 있어요" <br /><br /> 김장 대목을 앞둔 배추와 무도 멧돼지 가족들이 먼저 먹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연조 / 농민]<br />"아주 그냥 마당 만큼 먹어요. 하루 저녁이면 한 마리가 먹어도." <br /><br /> 멧돼지의 습격으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해 56억 원을 넘었습니다. <br /><br />"멧돼지 피해는 농작물에만 그치지 않습니다. 멧돼지는 지렁이를 찾기 위해 땅에 코를 박고 불도저처럼 죽 밀어버리는데 이렇게 묘지도 파헤쳤습니다." <br /> <br />[김혁 /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] <br />"멧돼지의 천적은 없는 상태고요 멧돼지 번식력은 보통 7-9마리까지 번식하고 있습니다." <br /> <br /> 엽사들의 포획 등으로만 개체수를 줄일 수 있는 멧돼지. 수확철마다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 /> <br />김태영 기자 live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박영래 김민석 <br />영상편집: 오훤슬기 <br />영상제공: 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