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쪽 바다에서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오는 해조류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이름이 아주 특이한데요. '괭생이 모자반'입니다. <br /> <br /> 제주도는 물론이고 남해안까지 밀려와 우리 해안을 점령해 아주 골칫거립니다. <br /> <br /> 이은후 기잡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폭 3~5m의 갈색 덩어리가 바다에 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바다의 불청객 '괭생이 모자반'입니다. <br /> <br /> '괭생이모자반'이 남해안까지 밀려와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 해남군은 물론, 신안군 우이도와 홍도 인근 바다에서도 거대한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. <br /> <br /> 어림잡아 2천 50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 제주 해안가에도 괭생이모자반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올 들어 제주 북서쪽 연안에 밀려든 양만 1200여 톤. <br /> <br /> '괭생이모자반'은 2~5월, 중국 저장성 연안에서 발생해, <br /> <br /> 거대한 띠를 이룬 뒤 조류를 타고 제주도와 남해로 유입됩니다. <br /> <br /> 어선 스크류나 그물에 감겨 조업을 망치기도 하고, 악취가 심해 바다를 오염시킵니다. <br /> <br /> 양식장에도 큰 피해를 줍니다. <br /> <br /> [양덕홍 / 어민] <br /> “어선 스크류가 감겨버리니까 못 나가지. 여기 나가면 감겨버리고, 감겨버리고 하니까.” <br /> <br /> 얼마나 더 밀려들지 알 수 없어 대책 세우기도 난감한 상황. <br /> <br /> [김성언/제주시 해양수산과] <br /> "(괭생이 모자반이) 전 해역을 감싸고 있어 바리게이드나 그물을 칠 수도 없는 상황이고…" <br /> <br /> 괭생이모자반 습격에 어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 /> <br /> 이은후 기자 elephant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이기현 김한익 <br /> 영상편집 : 이희정 <br /> 그래픽 : 한정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