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주 문정인 특보가 "사드때문에 깨진다면 그게 동맹이냐"고 말했었지요. <br /> <br />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치 않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사드배치가 지연되자 격노한 것으로 우리 정부가 파악했습니다. <br /> <br />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[문정인 /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] <br />"사드 문제 해결 안 되면 한미동맹 깨진다? 이게 무슨 동맹이에요. 그러면 대통령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 것 아니에요?" <br /> <br />사드 배치 문제로 조성된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의 불편한 기류가 점차 증폭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최고위급 당국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"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사드 논란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파악됐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틸러슨 국무장관, 매티스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 지연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다음날 "약속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는 없다"며 진화에 나선 것도 백악관 기류를 감안한 조치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양국은 열흘 뒤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가급적 사드 문제는 공식 의제에 올리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지만, 우리 정부는 만약을 대비해 "기존 합의를 재확인(re-assure)한다"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<br />사드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 문제가 한미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흐리고 공조의 틈을 벌리는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 <br /><br /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. <br /> <br />박정훈 워싱턴 특파원 sunshade@donga.com <br /> <br />영상취재:강율리(VJ) <br />영상편집:지경근 <br />그래픽:백서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