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은에게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줬던 데니스 로드먼이 다섯 번째 북한 방문에서는 김정은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대신 북한 체육상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책을 건넸습니다. <br /> <br />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평양을 방문한 왕년의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농구경기를 관람한 뒤 직접 슛도 던져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로드먼이 농구 코트에서 만난 사람, 김정은도,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아닌 김일국 체육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일국 / 북한 체육상] <br />"로드먼 선생님과 함께 농구 선수들과의 경기를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보아주시고…." <br /> <br />[데니스 로드먼 /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] <br />"여러분이 메달을 따서 조국에 돌아오면 북한에 큰 의미가 될 것입니다. 보통 스포츠 분야에서는 북한을 대단하게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." <br /> <br />로드먼은 김 체육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했습니다. <br /> <br />30년 전 미국에서 출간된 '거래의 기술'은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 비결을 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로드먼은 김일성의 생가인 평양 만경대를 방문하고 호텔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지만, 북한 최고 실세를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로드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특사 역할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로드먼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토크쇼에 출연해 인연을 쌓았고,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히려 건장한 대학생이던 웜비어 씨가 억류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돌아오면서 로드먼의 방북이 역효과만 낳은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. <br /> <br />강지혜 기자 kjh@donga.com <br />영상편집 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