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년 전 오늘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'메르스' 사태의 첫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날입니다.<br /> <br /> 당시 병원들의 부실한 관리 시스템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. 2년이 지난 지금은 나아졌을까요.<br /> <br /> 황하람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서울의 한 종합병원 근처 식당. 입원 환자가 링거를 꽂은 채 식사중입니다. 옆 자리엔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도 보입니다. 인근 또 다른 식당에선 수술복을 입고 식사하는 의사도 있습니다.<br /> <br /> 또 다른 종합병원 앞. 환자복을 입고 흡연을 하는데도 제지하는 이가 없습니다 <br /> <br /> 감염 예방을 위한 수술복이나 환자복이 사실상 일상복이 되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겁니다<br /> <br /> [입원환자]<br /> (혹시 외출증 받고 나오셨어요?)<br /> "아니 아니.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는 거라."<br /> <br /> 감염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된 무분별한 병문안도 여전한 곳이 많습니다.<br /> <br />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병문안 허용 시간을 평일은 2시간, 주말과 공휴일은 4시간으로 지정했지만 지키는 병원은 드뭅니다.<br /> <br /> [A병원 간호사]<br /> "권장하는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. 그런데 저희는 꼭 그렇게 해야 된다고 하지는 않거든요."<br /> <br />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을 병원에만 맡겨놓을 순 없다고 말합니다.<br /> <br /> [이재갑 /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]<br /> "(중소병원은) 경영압박 때문에 (관리가) 잘 이뤄지지 않고 있거든요. 시스템 구축이라든지 재정지원, 인력지원 등 정부에서 배려가…"<br /> <br /> [황하람 기자]<br /> 사망자 38명, 감염자 186명을 낳았던 메르스 사태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국내 병원의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<br /> <br /> 황하람 기자 yellowriver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한효준 <br /> 영상편집: 최동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