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때문에 사망한 웜비어의 장례식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박정훈 특파원이 웜비어가 묻힌 묘지까지 동행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[오토 웜비어 / 와이오밍고교 졸업사(2013년)] <br />"이것은 위대한 쇼의 끝이기도 하지만, 뒤를 이을 수백 개 후속편의 시작입니다." <br /> <br />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넘쳤던 웜비어의 고교 졸업 연설문은 이제 그의 장례식장 앞에 걸려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절친의 첼로 연주 속에 잠든 웜비어. <br /> <br />웜비어 친구의 부모는 비극적인 이별에 끝내 말을 잇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[로리 골비/웜비어 친구 부모] <br />"그의 어머니의 심정을 감히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. 저는 할 수 없습니다." <br /><br />웜비어의 장례식이 열린 이곳 와이오밍 고등학교에는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2000여명이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상원 청문회까지 연기한 채 장례식에 참석한 조셉 윤 국무부 부차관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전달했고, 유족은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웜비어의 부친은 성조기 문양의 넥타이를 맨 채 마지막 길을 떠나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봅니다. <br /> <br />웜비어의 시신은 운구차로 옮겨져 인근 묘지에 묻혔습니다. 비운의 청년 웜비어를 가슴에 묻은 미국 사회는 다시 한번 강력한 대북 제재를 다짐합니다. <br /> <br />[롭 포트먼 / 공화당 상원의원] <br />"동맹인 한일과 협력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습니다. 우리에겐 아직 세컨더리 보이콧이 남아 있습니다." <br /><br />이곳 오크 힐 묘지의 제 발 아래 묻힌 웜비어는 남북분단의 쓰라린 역사 속에 또 하나의 비극으로 남게 됐습니다. <br />신시내티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취재: 강율리 <br />영상편집: 지경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