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미 정상회담 후 미국에게 경제적 실리를 내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청와대가 회담 과정을 구구절절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깜짝 역할을 했다는 것까지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동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사내용]<br />한미 확대 정상회담이 시작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FTA 재협상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<br />"무역 문제는 미국과 한국에서 공정한 무역협정이 되어야 합니다. 우리는 그걸 시작할 겁니다."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면 실무 협의를 해 나가면 된다고 설득했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대통령]<br />"만약에 그런 점들이 있다면 저희가 빨리 시정 해나갈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 미국과 사이에 실무적인 협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, 트럼프의 강한 압박이 이어졌고,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'팩트 체크'로 맞섰습니다.<br /><br />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무렵 장 실장이 "통역 없이 영어로 이야기하겠다"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"오! 와튼 스쿨 똑똑하군"이라고 했고 웃음이 터졌습니다.<br /><br />장 실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,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학교를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한미 공동성명 발표가 7시간이나 늦어진 것도 이유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공동성명 회견문에 '자유롭고 공정한 무역'이라는 문구가 들어갈 예정이었는데, 미국 측에서 '자유'를 빼달라고 요청한 겁니다.<br /><br />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보호무역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 맞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결국 공동성명에서 '자유'는 빠진 채 발표됐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.<br /><br />이동은 기자 story@donga.com<br />영상취재 : 김기범 이 철 박찬기<br />영상편집 : 최동훈<br />그래픽 : 전성철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