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으로 돌아온 미국인 웜비어의 부친이 아들의 옷을 입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의료진은 북한의 식중독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박소윤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웜비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그의 아버지가 베이지색 재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[프레드 웜비어/ 오토 웜비어 부친] <br />"제가 입은 재킷은 아들이 북한 재판에서 죄를 지었다고 자백할 때 입은 옷입니다. <br /> <br />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며 아들을 짐승 취급한 북한에 분노를 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프레드 웜비어/ 오토 웜비어 부친] <br />"웜비어가 오랫동안 잔인하게 학대당한 데 분노합니다. 북한이 내 아들을 다룬 방식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. " <br /> <br />송환에 힘써 준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의 말을 전한 뒤, 어제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위로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의료진은 웜비어가 광범위한 뇌손상을 입은 '식물인간'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. 이어 웜비어가 식중독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북한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[브랜든 포먼/신경과 전문의] <br />"여러 검사를 통해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다고 볼 만한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. " <br /> <br />건강했던 웜비어가 식물인간으로 돌아오면서 미국 사회는 분노했습니다. <br /><br />워싱턴포스트지는 14일 사설에서 "북한이 미국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 것에 대해 반드시 벌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전히 최소 3명이 억류된 상황에서 미국인의 북한여행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: 지경근 <br />그래픽: 조아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