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마 전 서울 한강에서 20대 청년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 경찰은 이 청년이 스스로 강물에 뛰어든 걸로 보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기업 계열 공장에 취직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이 청년, 어쩌다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을까요? <br /> <br />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23살 A씨가 경기 의정부에 있는 집을 나온 건 지난달 23일 <br /> <br /> 어머니에게 "다음 생에는 공부를 잘 하겠다. 미안하다"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고는 연락이 끊겼습니다. <br /> <br /> 가족은 실종신고를 했고 며칠 뒤 한강에서 A씨를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 [윤준호 기자] <br /> "A씨는 지난달 27일 이곳 한강 잠실대교 아래에서 익사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. 신변을 비관하다 집을 나선지 나흘 만이었습니다." <br /> <br /> A씨는 고교 졸업 후 대기업 계열 반도체 공장에 입사했지만 5개월 전 사표를 내고 회사를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 고졸 출신으로 직장에서 느끼는 자괴감을 가족에게 호소해 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<br /> <br /> [경찰 관계자] <br /> "고교를 졸업하고 자기가 좀 대학가려고 (했다가 실패했다는) 자괴감을 느꼈다(고 했다). 거기 회사에서…" <br /> <br /> 경찰은 A씨가 대입 준비가 뜻대로 안되고, 여행경비 등으로 생긴 카드 빚까지 지게 되자 심적 부담을 느껴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경찰은 시신에서 범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,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. <br /> <br /> 윤준호 기자 hiho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 : 김용균 <br /> 영상편집 : 배영주 <br /> 삽 화 : 김남복