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년 만에 강제 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가 구속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 <br /> <br /> 검찰에서는 그가 3년간 프랑스에서 버틴데는 뭔가 이유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여옵니다. <br /> <br /> 이범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검찰로 압송돼 '무자비한 공권력'을 언급했던 유섬나 씨. <br /> <br /> [유섬나 / 유병언 장녀(어제)] <br /> "저는 도피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지난 시절 무자비한 공권력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싶어서 이제까지 기다렸습니다." <br /> <br /> 하지만 유 씨가 범죄인 인도 조약의 틈새를 노리고 3년간 버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 이 조약에 따르면 체포영장에 적힌 내용 외에 다른 혐의를 추가하려면 프랑스 당국과 협상이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 검찰은 유병언 일가 수사 결과 유 씨의 횡령·배임 액수를 492억 원으로 봤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한 달이 지나 급하게 유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당시 범죄 액수는 48억 원에 불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 나머지 400억 원대 범죄 액수를 포함해 재판에 넘기려면 프랑스와 협의가 필요한 겁니다. <br /> <br /> 그마저도 횡령·배임에 대한 프랑스 공소시효가 3년에 불과해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“프랑스와 협의를 통해 반드시 범죄 액수 대부분 기소에 포함할 것”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 검찰은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지만 유 씨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 검찰은 오늘 밤 늦게 유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. <br /> <br /> 이범찬 기자 tiger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이승헌 김기열 <br /> 영상편집: 김종태 <br /> 그래픽 : 김민수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