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풍 '난마돌'의 영향으로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떨어진 부산에서 주택 붕괴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 전국에서 장마와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건물 등은 1천3백여 곳에 달하는데요, <br /> <br />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집 안에 있던 집기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. 공무원들은 복구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립니다. <br /><br />“밤사이 내린 폭우로 담벼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습니다.“ <br /> <br /> 물 폭탄을 이기지 못한 높이 3m의 낡은 담벼락은 1/3 정도가 주저앉았습니다. <br /> <br />[황석재 / 부산 남구] <br />“천둥 치는 소리가 들리는데, 유리 깨지는 소리하고 같이 들리더라고, 이상하다 싶어 문을 여니 다 넘어갔더라고요.“ <br /> <br /> 제3호 태풍 '난마돌'의 간접 영향권이었던 부산 지역에는 오늘 새벽 시간당 최고 98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 밤새 침수와 붕괴 신고만 모두 21건이 접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 피해가 컸던 곳은 대부분 구도심의 오래된 주택.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담벼락은 앞쪽으로 기울어졌고, 곳곳에 갈라진 틈이 보입니다. <br /> <br /> 벽면은 패여 흉물스럽게 방치됐습니다. 다닥다닥 밀집한 노후 주택 가운데 한 채가 무너지면 옆집까지 연쇄 피해가 우려됩니다. <br /> <br />[부산시 관계자] <br />“특별관리를 해서 여름철 오기 전에 인명피해 우려있을 지역으로 예상하고 특별관리를 하는 구역입니다.“ <br /> <br /> 국민안전처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과 경사지는 1천3백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 /> <br />배영진 기자 ican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현승