낚시나 캠핑처럼 한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를 경우, 조명이나 소형 전기제품 사용을 위해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 그런데 정품이 아닌 사제배터리를 사용하면 폭발 위험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. <br /> <br />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 그을린 바닥은 소화기 분말로 뒤덮였고 벽장에서 천장까지 불길이 솟아 오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<br /> <br /> 박재복 씨가 낚시 동호회 회원에게 구입한 '사제 고용량 배터리'가 폭발한 겁니다. <br /> <br /> 낚시터에서 비를 맞은 박씨는 판매자의 안내에 따라 물기를 제거하던 중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재복 / 사제 배터리 폭발 피해자] <br />"뚜껑을 열고 스펀지를 꺼내 물기를 제거하려고 헝겊을 넣어서 하다보니 갑자기 스파크가 튀더라고요." <br /> <br />박 씨는 케이스 디자인으로 특허까지 받았다는 판매자를 믿고 구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재복 / 사제 배터리 폭발 피해자] <br />"마니아들이 구매하는 것 같더라고요. 당연히 인증받은 제품이라 생각하고…" <br /> <br /> 검찰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나온 인증 배터리 팩을 연결해 상품을 만들 경우 '안전인증 신고 대상'이 아니어서 처벌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. <br /> <br /> 하지만, 전문가들은 팩들을 연결해 새 배터리를 만들면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. <br /> <br />[이창섭 / 계명대 화학과 교수] <br />"불량한 전기접촉 때문에 전기적인 충격이 오고 발화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" <br /> <br /> 용량이나 전압을 변경한 리튬 이온전지에 대해 관리 규정이 없어 폭발 위험이 있는 사제 배터리가 시중에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 /><br />yum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건영 <br /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