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<br /> <br />열흘 간의 추석 황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. 그렇지만 마음 놓고 연휴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장병들부터 만나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지키는 해병대 6여단을 곽정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인천항에서 서북쪽으로 200km, <br /> <br />4시간 동안 쾌속선을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는 곳, 바로 백령도입니다. <br /><br />최근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라며 백령도 타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[조선중앙TV (지난달)] <br />"번개같이 날으는 포탄들이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가상한 섬들을 사정없이 두들겨 팼습니다." <br /> <br />백령도에 주둔 중인 해병대 6여단 소속 장병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. <br /><br />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북한 장산곶 일대입니다. <br /><br />이곳에서부터 불과 17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. <br /><br />북한의 해안포 부대가 위치한 곳으로 우리 군은 늘 장산곶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북한과 인접해 있다 보니 훈련은 늘 실전을 방불케 합니다. <br /><br />바다에 나타난 적의 고속정을 향해 스파이크 미사일을 퍼붓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총원 전투배치! 전투배치!" <br /> <br />반복된 훈련에 K-9 자주포를 장전하는 데 20초가 채 걸리지 않습니다. 석양이 지고 땅거미가 내려앉자 수색대원들이 매서운 눈으로 정찰 작전에 나섭니다. <br /><br />깎아지른 규암절벽이 보이는 이곳은 백령도 두무진 해안가입니다. <br /> <br />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해병대 장병들에게는 바짝 긴장해야 하는 장소인데요. <br /> <br />언제든 북한군이 은밀하게 침투할 수 있고 국지도발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<br />[고호열 / 해병대 6여단 상병] <br />"만약 적이 도발하면 해병대의 이름으로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완전히 박살내버리겠습니다." <br /> <br />듬직한 해병대원들이 있어 백령도 주민들은 오늘도 걱정 없이 배를 타고 바다로 향합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. <br /> <br />곽정아 기자 kwak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정기섭 <br />영상편집: 김태균 <br />그래픽: 전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