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정부가 '블라인드 채용', 즉 이력서에 사진이나 학력 등을 기재하지 않는 채용방식을 제시했는데요. <br /> <br />좋은 취지이고 공감도 되지만 이 정책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이들도 생겼습니다. <br /> <br />이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40년 째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64살 이일성 씨.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게 되면서 찾는 이들이 줄었지만 증명사진 촬영으로 겨우 버텨왔습니다.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[이일성 / 사진관 운영] <br />"일반 동네사진관들로 기준을 했을 때는 3분의 2가 그거(증명 사진)일 거예요. 사진관들은 다 문닫으란 소리에요." <br /> <br />이력서에 증명사진 부착을 없애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으로 유일한 수입원조차 위협받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결국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진사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삭발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현장음] <br />"철회하라! 철회하라! 철회하라!" <br /> <br />전국의 사진사 5백여 명은 '블라인드 채용, 이력서 사진 부착금지'는 영세 자영업자 죽이기 정책이라며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청년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외모로 인한 불이익을 줄이겠다는 취지의 정책이지만 한켠에 있는 사진사들은 생계를 걱정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. <br /> <br />이민형 기자 peoplesbro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추진엽 <br />영상편집 : 오훤슬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