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벨 평화상을 탔던 중국의 인권운동가가 간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는 자유로운 중국을 꿈꾸면서 탄압받을 때도 '중국을 떠나지 않겠다'고 했었는데,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7년 전 옥중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된 류샤오보. <br /> <br />1989년 톈안먼 시위에 참여하며 중국 민주화 운동의 아이콘이 됐고, 다른 사람의 자유를 위해 고난의 길을 스스로 택했다는 의미에서 '우리 시대의 만델라'라는 평까지 얻었습니다. <br /> <br />[류샤오보 / 중국 민주화 운동가] <br />"중국 정치의 긍정적 변화를 원합니다. 그 동력은 위에서 내려오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겁니다." <br /> <br />2008년 공산당의 일당독재 철폐를 요구했다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형이 선고 됐고, <br /> <br />[류샤오보 / 중국 민주화 운동가] <br />"권위적 독재 사회에서 민주화 운동을 한다는 건 언제라도 감옥으로 끌려갈 수 있다는 것이고,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." <br /> <br />8년 간의 옥살이 끝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정부는 임종이 임박한 류샤오보의 가석방을 허락했지만 "죽더라도 해외에서 죽고 싶다"는 요청은 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[류 샤 / 류샤오보 부인] <br />"더이상 수술을 못 받아요. 방사선 치료, 화학요법도 못해요." <br /><br />영국 BBC는 임종이 임박한 듯한 류샤오보가 해외 치료를 요구한 건, 가택연금 등 고통 받아온 부인 때문이라면서 부인이라도 해외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기 원한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<br />서방 국가들과 인권단체들도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며 해외 치료를 주장하지만 중국 정부는 '내정 간섭'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 /> <br />김윤수 베이징 특파원 ys@donga.com <br />영상편집: 오훤슬기 <br />그래픽: 정혜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