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선왕조 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기록 문화유산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정 증명서 원본을 잃어버렸다가 재발급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구가인 기자입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한글창제의 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과,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0여년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. <br /><br />1997년 유네스코는 이 가치를 인정해 최초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. <br /><br />그런데, 현재 유네스코 지정서의 발급날짜는 2007년. 실제 지정 시점보다 10년이나 뒤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가 1997년에 발급된 지정서를 잃어버려, 10년 뒤 재발급 받은 겁니다. <br /> <br />[혜문 스님 /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] <br />"자료집을 출간하려고 부산기록관에 확인했는데 2007년에 발행됐다는 사실을. 조선왕조 실록뿐 아니라 훈민정음도." <br /> <br />시민들의 비판은 거셉니다. <br /> <br />[김주일 / 서울시 성북구] <br />"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잃어버렸다는 게 깜짝 놀라웠고.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." <br /><br />문화재청은 1998년 청사 이전 과정에서 유실한 것으로 추정만 할뿐입니다. <br /><br />심지어 창덕궁, 화성 등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서 원본 7건도 추가 유실 가능성이 커, 부실한 기록물 관리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. <br /> <br />comedy9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채희재 김현승(부산) <br />영상편집 : 오영롱 <br />그래픽: 오소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