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중국에서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꼭 '사드 보복' 때문만은 아니다.' <br /> <br />베이징 부임을 앞 둔 노영민 대사가 한 발언입니다. <br /> <br />소식이 전해지자 제일 먼저 반색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선전 매체였습니다. <br /> <br />김철웅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노영민 주중 대사의 발언이 전해지자, 중국 현지 매체들은 곧바로 다음날 관련 보도를 쏟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'후임 한국대사가 중국이 사드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를 표시했다'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. <br /><br />자국의 사드 보복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. <br /><br />이에 대해 노 대사는 채널A와 통화에서 "한국 기업의 중국 철수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한 말인데, 의미가 왜곡됐다"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[전희경 / 자유한국당 대변인] <br />"부적절한 발언으로 중국의 관영매체에게 이용까지 당하는 대사라면 한국을 대표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입니다." <br /> <br />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"이렇게 중요한 시기에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가서 복잡한 현안을 풀어야 하는데, 그런 면들이 조금 아쉽다"며 노 대사의 자질까지 거론했습니다. <br /><br />노 대사가 부임지의 외교적 입장을 고려했다 하더라도, 민감한 시기에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. <br />woong@donga.com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이희정